C-ESI 페스티벌이 끝난 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다.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에 불합격하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회의 때 제안했다.
소비자는 소분의 니즈가 정말 있다. 하지만 그 니즈를 해결할 수단이 정말 공동구매일까?
자취를 하면서 느낀 점은 포장된 야채, 시판되는 야채는 1인가구가 혼자 먹기 많은 양이라는 것이다.
양배추, 고추, 상추 등 야채의 가격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지만 상해 버리는 경우 음식물 처리가 매우 귀찮다.
이런 문제 때문에 소분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옆집과 옆옆집이 같은 탐사수를 시키는 것을 발견한 후
"이렇게 같은 날, 같은 품목을 시킬 것이면 같이 합의해서 시키면 배송비도 아끼고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공동구매라는 해결책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점에서 계속 생각을 해보고 우리 고객을 계속 본 결과, 공동구매가 정말 맞을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1) 소비자는 많은 양의 재료를 처리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2) 식재료와 같은 경우 당장 필요해서 사는 경우가 빈번한데 과연 감자 하나 필요하다고 해서 '공동구매 신청-시간/장소 조율-2~3일 기다리기'라는 꽤 오래 걸리는 과정을 감수할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
얻은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인사이트1. 자신이 많이 산 것을 돈을 조금이라도 주고 나눠주는 일대일 판매 형식이 좋다.
양배추 최소단위로 샀지만 너무 양이 많아 처리하고 싶을 때 싼 가격이더라도 파는 형식이 플랫폼 사용유인이 될 수 있다. 구매자도 필요한 식재료를 바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공동구매보다 메리트이다.
다만, 문제점은 재료의 신선함이다. 고추를 3일 전에 샀는데 3일 전에 산 고추를 돈을 주면서까지 사고 싶어할까, 라는 문제점이 생길 것 같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거짓된 판매정보로 속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영수증 첨부' 이다.
하지만 영수증을 받지 않는 경우,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이가 실제로 도입되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인사이트2. 소비자를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신뢰하는 것도 중요하나 소비자를 끝까지 보고, 페르소나를 끝까지 세세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을 정리하고 회의 때 꺼냈더니 팀원 한명은 찬성, 피오는 반대였다.
피오 입장은
" 또 길을 벗어나려고 한다. 우리의 목표가 시장성 검증이니 공동구매에 대한 니즈는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팀원 입장은
" 더 안 될 것 같은 일을 하는 것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
이었다.
해결점 :
1) 일단 원래 설정했던 가설을 검증하자. 일대일 판매도 어떻게 보면 공동구매의 형태이다. 사람들의 니즈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해보자.
2) 내가 제안했던 대안에 대한 가설도 동시에 검증하자.
알리기 전략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마케팅
'다다 컨테이너'에서 실패했던 MVP테스트를 바탕으로 다시 MVP를 설계하고 있다.
불충분한 데이터로 인해 실패가 컸다고 판단되어 커뮤니티 내 핫게글의 종류, 게시 시간 등을 파악했다.
핫게글 110개를 풀링해 본 결과 12시에 게시된 글이 핫게에 가는 빈도가 많았다.
우리의 타겟고객인 대학생은 인스타는 저녁에, 에브리타임은 점심에 많이 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페르소나를 그려보자면, 11시쯤에 뜨는 핫게글을 보러 들어갔다가 점심을 먹는 시간 즈음에 에브리타임을 서치한다.
핫게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정말 미친 드립력과 웃긴 이야기
2) 슬프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
3) 사회적 이슈(논쟁글)
4) 정성추글(정성스럽게 정보를 알려주는 글)
5) 한 집단의 공감을 유도하는 글
이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우리 4명은 에브리타임 핫게 보낼 만한 글을 썼다.
쓰기 전 나는,
에브리타임의 특성상 제목, 내용 3줄이 기본 글 보기에서 뜬다.
홈 화면에서는 제목만 뜬다.
-->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목에서 무조건 눈길을 끌어야 하며, 사람들이 누를 만한 유인이 있어야한다' 일명 적당한 어그로를 끌어야한다. 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가 쓴 글은 다음과 같다.
고든램지가 안암에 왔다고 눈길을 끌어 누구나 한번쯤 클릭할 수 있도록 유도한 다음에
샹궈 레시피를 알려주고 공동구매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다른 팀원들의 글은 다음과 같다.
결국 내가 쓴 글과 2번 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에브리타임 감성에 더 맞는 2번 글을 선택했다.
익명이 아닌, 프로필 사진과 '고대고든램지'라는 별명으로 내 에브리타임 계정을 변경했다.
알리기도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고객 경험 기반으로 한 서비스만이 살아남는다.
'창업팀(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524 창업팀 시장성 검증과 MVP 그 사이에서 (0) | 2021.05.25 |
---|---|
210505 창업팀 일지 (0) | 2021.05.20 |
210504 창업팀 일지 (0) | 2021.05.20 |
210503 창업팀 일지(세번의 실패와 도전) (0) | 2021.05.20 |
210331 창업팀 일지 (0) | 2021.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