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스타트업 인턴 3일차 일지
210623 수요일.
회의가 길어진 하루였다. 회사에서 어떤 분이 노트에 필기 하는 부분이 보기 좋아서 다이어리를 다시 들고 왔다.
컴퓨터에 쓰는 것이 아닌, 손필기가 필요한 순간이 가끔 올 때가 있다.
하지만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처지에,, 다이어리까지 들고 다니니 너무 힘들어서
회사용 다이어리를 따로 살까 생각 중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나의 시간을 분리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고 있다.
종강 전 거창한 방학 계획을 세웠다.
https://flat-for-me.tistory.com/16
[About ME] 다짐
방학 때 할 일 다짐 1. 인턴을 하며 하루하루 일지 작성하기(티스토리) 2. 인턴을 하며 그로스 마케팅 부분을 배우기(SQL, 파이선 등) --> 충분히 배운 후 회사에 논리력 있게 제안하기 3. 나에 대해
flat-for-me.tistory.com
위의 글과 같이 나의 계획은 촘촘했고 실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인턴 4일차의 나는 집에 돌아와 인턴 일지를 쓸 시간조차 없다.
퍼블리에서 아무리 읽어도 공감이 가지 않았던 말 "시간 관리를 잘하세요" 는 현실에 부딪혀보니 정말 대단한 말이었다.
"일이 너를 잡아먹게 하지마, 효인아"
입사 전 "나는 꼭 칼퇴해서 나의 일과를 채워갈거야" 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시관 관리를 효율/효과적으로 하는 법을 길러가야할 것 같다.
인트로가 길었다, 하지만 인턴을 시작하는 사람 혹은 신입사원이라면 꼭 이 말은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일이 나를 잡아먹게 되는 순간, 내 인생에서 '나'라는 존재는 빠지게 되며 일 할 때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1) 오늘 하루 무엇을 배웠는가
- 콘텐츠는 계속 되어야 한다. "생산의 시대"에서 "선택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어도 마케팅 인턴으로 굉장한 인사이트를 주는 단어이다. 선택의 시대가 된 만큼 각 기업들은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몸부림친다.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고 서로를 모방하며 새로운 것을 다시 덧붙여서 만든다. 과거 전통 미디어와 달리 디지털 미디어는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CPC가 높고 CTR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콘텐츠의 매력도가 떨어짐을 캐치할 수 있다. 반면 CTR은 높지만 ROAS가 낮은 경우 랜딩페이지조회라는 변수를 보고 로딩 속도를 개선하거나 상품 상세페이지를 개선하거나 상품 자체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실험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고 우리는 실험을 통해 계속 개선하고 개선해야한다. 단, 개선할 경우 한 번에 여러 변수를 바꾸면 각 요인의 영향을 알 수 없으므로 하나씩 바꿔봐야 한다.
- 상세페이지는 모든 것을 다 정성스럽고, 착하게 쓰는 것이 아닌 "강조"가 필요하다. 에너지를 나눠서 써야한다. 나는 크림과의 차이점에 강수를 두어야한다고 제안했다.
- 대시보드를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 JTBD를 보며 우리 제품의 USP를 만들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브랜딩'으로 해야할까라는 결론점에 도달했다.. 진짜 어떤 걸 해야하지
- 결국 스타트업이 왜 대기업처럼 예쁘기만 한 광고를 하면 안되는지를 깨달았다. 저번 일지에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업은 이미 팬층이 확보되어 있고 전통 미디어를 돌릴 자본, 신제품을 홍보할 오프라인/온라인 인프라가 충분하다.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다르다. 빠르게 매출을 올려야하며 고객들이 클릭할 요인을 주어야한다. 특히 오프라인이라는 채널이 없는 셈이므로 온라인 콘텐츠에 열과 성을 다해야한다.
2) 오늘 하루 무엇이 아쉬웠는가
- 신제품 상세페이지 초안에서 아쉬웠던 점을 메모 했으나 아쉽게도 제안하지 못했다. 제안하지 못한 이유는 '나의 생각이 별 것 아닌 것 같아서'인 듯 하다. 1)논리력을 채워서 나의 생각을 당당히 말할 근거를 찾아오던지 2)별 거 아니다라는 생각을 버리던지!
- ROAS, CPC, CTR 등의 용어 유기관계를 알지 못해 설명을 들을 때 어려웠다.
3) 오늘 하루 무엇을 질문했고 어떤 대답을 들었는가
- ROAS는 높은데 CTR이 떨어진 이유는? 광고를 계속 돌리다보면 초반에는 광고 수익이 좋아 CTR과 ROAS가 동시에 높았지만, 후반부에 갈 수록 클릭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그 예시이다.
4) 내일은 무엇을 제안하고 싶은가
- 소비자들은 리뉴얼 될 때 BEFORE & AFTER을 보여주면서 '성분이 똑같으니 안심하세요'라는 문구가 있어야 구매 병목을 일으키지 않는다. 우리 시카비타 리페어 비타민 파우더의 뚜껑을 바꿀 경우 상세페이지를 이렇게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인스타 광고 중 CTA 상단을 버튼처럼 보이도록 활용하면 눈길을 끌 수 있다.
- 여름이라는 키워드를 콘텐츠에 녹여내면 좋을 것 같다. (e.g. 여름이라 오프숄더, 나시 입고 싶은데 가드름 때문에 고민이다 -> 슈퍼비타)
그렇게 퇴근한 후 집에 와서 누트모먼트 영상 소스를 혼자 쌩쇼하면서 찍었다 ....
브이로그 감성으로 ...
확실히 영상 편집을 할 줄 아니 편집 각도, 컷, 구도 등이 보인다.
역시 사람은 여러가지 방면을 알아야 효율과 효과를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