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생각

[인턴 준비] 4번의 인턴 면접

잔잔한 효 2021. 6. 5. 12:47

보름 정도 전부터 방학 때 인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다.

그레이스앤에드가, 팀블라인드, 퍼블리, 당근마켓에 서류 합격했고 면접을 진행했다. 

(마이리얼트립은 면접이 다음주 월요일이다)

 

잊기 전에 면접 때 느꼈던 점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1. 그레이스앤에드가

직무 : 마케팅 인턴

업무 : 콘텐츠 기획/생산, 카피라이팅 문구 제작, 데이터 통한 마케팅

면접 후기 :

- 굉장히 편한 분위기였다. 마케팅 개선점을 정리해서 프린트 해서 전달드렸다. 좋게 보신 것 같다.

- 나의 진로상담을 해주셨다. 내가 진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직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 상세하게 물어주셨다. 지금은 그로스 마케팅 같이 데이터를 통해 acquisition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지만 불과 1주일 전 나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라고 추상적인 답변을 하였다.

1주일 새 경험으로 또 나는 바뀌었다.

- 공유 오피스를 사용해서 오피스 내에서 면접을 보았는데, 정말 스타트업만의 느낌이 나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2. 팀블라인드

직무 : DA 인턴

업무 : 데이터 매핑

면접 후기 : 

- 보았던 면접들 중에 가장 매운 맛(?) 이었다. 다룰 줄 아는 데이터툴은 EXCEL 밖에 없는데 정말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경험을 집요하게 물어봤다. 그리고 유일하게 창업 스토리에 대해 가설, MVP, BM 등 집요하게 물어봤던 곳 ....

- 회사 FIT 은 거의 물어보지 않았다.

- 그냥 단순 느낌은 경력직 면접 느낌이었다.

 

3. 퍼블리

직무 : PM 어시스턴트

업무 : QA 등

면접 후기 :

- 과제 전형이 있어서 과제를 어떻게 했는지 간단하게 말씀해달라고 하셨다.

- 정말 회사 FIT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누구와 일 할 때 좋은 것인지 등 자신의 회사와 잘 맞는 사람을 뽑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4. 당근마켓

직무 : 총무팀 인턴

업무 : 공간 개선

면접 후기 : 

- 당근이 당근했다 라는 말이 가장 표현 가능한 말인 것 같다. 정말 따뜻했고, 지원자를 배려하는 태도가 보였다. 

- 최고의 복지는 '동료이다'라고 대답해주신 것이 정말 인상깊다. 

 

총평 : 

- 그레이스앤에드가는 서류에서 만족을 많이 했기 때문에 면접을 정말 가볍게 보고 합격 소식을 받았다.

- 팀블라인드와 퍼블리, 당근의 면접은 굉장히 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달랐던 이유는 팀블라인드는 단순 업무를 할 '데이터 아르바이트'를 뽑았기 때문에 업무역량이 굉장히 중요히 여겨진다. 데이터 매핑을 할 사람을 찾았고 그 업무는 정해져 있으므로 업무 역량 중심으로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

    반면 퍼블리, 당근의 면접은 함께 할 동료를 찾는 느낌이었다. 업무는 회사 내에서 배울 것이고 자신의 회사와 얼마나 가치관이 맞고 동화될 수 있느냐가 중점이었던 것 같다. 

    같은 스타트업씬에 있는 기업들 조차도 이렇게 다르구나 ,, 회사의 분위기, 직무에 따라 인터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반성 및 얻은 인사이트 : 

나는 인턴을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했다. 인턴을 하기 전, 내가 인턴을 통해 얻고 싶은 점을 확립하였다면 관련 직무가 좁혀지고 그것에 대한 서치를 하여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인턴을 하고 있으니 나도 빨리 인턴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알아보았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최근에서야 깊게 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PM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지만, 퍼블리 면접을 보며 "10년이라는 세월은 짐작이 안가는 시간인데 정말 pm이 하고 싶은 것이 맞아요?" 라는 질문을 듣게 되었고 나는 정말 pm이 하고 싶은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분야를 정말 내가 평생업으로 삼을만큼 좋아할까 라는 것은 경험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 PM을 겪는 일은 거의 없다. 특히 인턴의 경우는. PM 역할을 해봤던 것이 C-ESI에서 했던 정도 ....

 

23살, 나는 아직 어리다고 계속 합리화한다.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나이고 그 경험을 통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