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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다행이다, 지금 깨달아서!

인턴을 구하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뒤엉키고 있다.

나는 어떤 산업에서 어떤 직무를 맡아 하고 싶을까.

사실 현재까지도 아직 고민의 답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민을 통해 삶을 회고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길 감히 바란다.

 

1. 잘못된 원동력으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비교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라고 고등학교 시절 고민해본 적은 없다.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 했지만, 학업에 매달린 가장 큰 원인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성공의 원동력이 다른 사람의 시선이었다.

 

더 잘못된 것은, 비교를 통해 살아왔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나보다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위안 아닌 위안과 자신감을 얻어 자존감이 높았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 나와 비슷한, 나보다 더 멋있는 사람들은 접하며

나의 자존감의 원천은 없어졌다. 

 

'잘못된 방식이다'

은연 중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바뀌려 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성장을 보며 초조해하며 나 자신을 탓했다. 

 

2. 30년 후를 그리지 않았다.

 

누구나 "3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진로시간에 항상 하던 일인데

그 당시에는 진지하지 않게 이런 걸 왜 물어보지? 라는 생각에 의무감으로 

"저는 호텔경영인이 될 거에요 ~"

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호텔경영인이 왜 되고 싶은지, 구체적인 직무가 어떤지 잘 몰랐던 것 같다.

 

5월 13일에 진행된 글로벌CEO특강에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부회장님께서는

자신의 3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고 10년, 20년, 30년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목표를 세워보세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30년 목표를 18년만에 이뤄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말은 너무 자주 듣는 말이라서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강의 후 느낀 점을 정리하며 인턴을 구하는 나의 모습과 맞물려져 눈물이 났다.

 

나는 정말 30년 후에 어떤 모습일까? 

산업조차 그려지지 않았다. 그려지지 않는 막막함에 슬펐다.

누군가가 나의 역량과 나의 모습을 판단하고 

너는 이런 사람이니깐 이런 일을 해! 라고 정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 자신도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알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내가 방학마다 어떤 일을 할지 고민했던 이유는 '목표의 부재'였다. 

각 기업들의 부서, 직무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도가 떨어졌고 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

 

혼자 고민을 하고 생각의 늪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가 그랬다.

23살, 늦었다고 생각할 나이가 아니라 지금 시작하면 절대 늦지 않았다고.

이런 고민을 하고 얻은 것이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그래서 하려고 한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와 나의 일상생각, 그리고 배운 것들을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3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리려고 한다.

30년 후의 목표를 세운다면 내가 현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나의 시작점'에 대한 방황이 해결될 것이다.

 

오늘 창업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터 공부, 자기관리 등 길을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 멤버도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잘 모르겠고

작년까지만 해도 '뭐 먹고 살지?'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부터 생각을 바꿨다더라.

늦지 않았으니까 여러가지 해보고 아니면 그냥 나오면 되지

조급해하지말자, 내가 일을 하고 싶은 이유가 다른 사람들도 다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다행이다, 지금 깨달아서.

나는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관심 분야를 정리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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